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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농민의 삶과 죽음 :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 추모집
출판사오월의봄,  판형/쪽수 128*188mm/244,  출간일 2021-11-29  저자 (사) 생명평화일꾼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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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발간사: 추모집 발간에 부쳐 _ 김영호
서문: 아버지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_ 백민주화

1장. 청년 백남기
미안함만 남은 추억 _ 장휘국
1980년 백남기 법대생과 ‘서울의 봄’ _ 안정배
백남기 임마누엘 형제님을 기리며 _ 김석영
동백꽃은 피고 지고, 백남기와 함께 보낸 시간 _ 이명준
시대의 무거운 십자가 _ 김경일

2장. 농민 백남기
호랑나비 공동체를 일구다 _ 유영훈
농민운동가, 백남기 _ 백종덕
청빈한 삶, 대의를 위한 삶 _ 배삼태
‘겸손하되 당당하게’, 청년으로 남아 있는 백남기 _ 최강은
회장님, 회장님, 나의 회장님 _ 김정열
예순 즈음에 다가온 ‘우리밀 성체’ _ 김선출
평범한 농부, 백남기 님을 기억하며 _ 김수미

3장. 백남기는 우리에게
마땅히 해야 할 일 _ 박경득
같이,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 _ 이보라
촛불혁명의 서막을 열다 _ 이정일
수많은 백남기가 광장에 모이다 _ 주제준
모두, 분노의 소리를 냅시다 _ 정영화
새 역사를 여는 출발점 _ 박석운
다시 새롭게 _ 김경림 하나 수녀

부록: 백남기의 의미
시대적 평가 먹으로 쓴 거짓은 피로 쓴 사실을 감출 수 없다 _ 원희복
추모시: 그대여, 나여/밀씨 _ 송만철
추모사: 희생은 한 줄기 빛이 되어 _ 양옥희
농민값 보장을 향한 외침 _ 박흥식
그가 꿈꾸었던 세상은 _ 윤택근
생명의 일꾼 백남기로 기억되길 _ 정한길
농민의 마음도 천심 _ 김희중 히지노 대주교
약력: 생명평화일꾼 백남기 농민 생애
필자 소개
저자소개:엮음 : (사) 생명평화일꾼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
생명 평화 일꾼으로 사시다 천만 촛불을 밝히는 불쏘시개가 되어 돌아가신 고 백남기 농민의 삶을 추모하고, 그 뜻을 기리고자 2019년 11월 14일 설립된 기념사업회입니다. 2020년에 보성과 광주에 사무소를 개소했으며 2021년에 사단법인 등록을 완료했습니다.
사업회는 매년 5월에 부춘마을 밀밭에서 도시민과 농민이 함께하는 밀밭길 추억, 9월에는 망월동 묘역에서 거행되는 추모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백남기 농민과 촛불혁명 학술세미나, 백남기 농민이 30여 년간 지켜온 우리밀밭 유지, 백남기농민생명평화상 제정 및 시행, 소외된 사람과 함께하는 생명의 밥차, 백남기농민기념관 건립 추진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입니다.
이러한 뜻 있는 사업에 동참해주실 후원회원 가입을 기다립니다. 백남기 농민을 기억하고 생명평화 정신을 이어가고자 하는 활동에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 및 단체 회원, 평생회원 가입도 가능합니다.
출판사서평:2016년 9월 25일, 백남기 농민 숨을 거두다

글쓴이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백남기 농민과 깊은 인연이 있던 이들로, 백남기 농민과 민주화운동?농민운동?수도원 생활을 함께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백남기 농민이 생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당시 일화를 통해 상세히 전달한다. 그들이 회상하는 백남기의 업적은 ‘생명’과 ‘평화’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백남기 농민이 지은 자녀들의 이름(백도라지, 백두산, 백민주화)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남북의 평화, 민주화를 염원했고, 이를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대학생 시절에는 세 번이나 제적을 당할 정도로 민주화운동에 깊이 관여했다. 또 귀향해 농민으로 살면서 가톨릭농민회를 주도하며 농민운동을 했고, 우리밀살리기운동에도 주도적으로 나섰다. “불의와는 타협하지 않는 바위 같은 사람”이었고, “세상 경험의 연륜과 학식에서도 지도자적인 카리스마가 넘치는 리더로서 모든 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사람이었다. “웃기만 하고 좀처럼 말이 없는 분이지만 쇠처럼 단단한 체구에 정신력도 남달라서 모두가 그 품에 안길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글쓴이들은 한결같이 백남기 농민의 인품이 훌륭했고, 다른 사람에게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았다고 회상한다.
글쓴이의 또 한 부류는 그와 일면식은 없지만 이 사건이 벌어진 후 그를 알게 된 사람들이다. 그들은 평범한 시민, 의사, 변호사, 운동가 등이고 모두 백남기 농민을 통해 자신의 삶과 세상이 바뀌는 경험을 했다.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온 내게, 그날의 일은 충격임과 동시에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나는 내가 운동권이나 시민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었다. …… 나는 그렇게 누군가를 위해, 혹은 사회를 위해 목숨을 걸어볼 생각 같은 건 해보지 못했다. 그런데 그게 가능하다니, 그런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181, 182쪽)
2015년 11월 14일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날은 ‘2015년 전국노동자대회 민중총궐기’가 열린 날이었다. 백남기 농민은 쌀값 폭락이 지속되자 “쌀값 보장”을 주장하기 위해 이 집회에 참여했고, 경찰의 잔혹한 진압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 소식을 듣고 사람들이 서울대병원으로 모여들었다. 그날 민중총궐기를 주도했던 사람들이 농성장을 꾸렸고, 민변 변호사들이 도착해 법적 대응을 논의했다. 다음 날부터 시민들, 지역 농민들, 노동자들, 신부?수녀들이 농성장으로 몰려들었다. 정부와 경찰은 백남기 농민 사건에 대해 그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당시 경찰청장이던 강신명은 “경찰 살수차 운용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백남기 농민이 317일 만에 사망하자 서울대병원은 사망진단서에 ‘외인사(외부 요인에 의한 사망)’가 아닌 ‘병사(병으로 인한 사망)’라고 기록했고, 경찰은 백남기 농민을 부검하기 위해 시신을 탈취하려 했다. 이때 서울대병원의 논리를 반박하는 의사들이 모였고, 시신 탈취를 막으려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당시 정국은 결코 시민들에게 유리하지 않았다. 글쓴이들은 그 시간 동안 백남기 농민을 지킨 사람들이다. 그러면서 거대한 촛불집회를 거쳐 정권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본 사람들이다. “11월 6일 광주에서 거행된 어르신의 노제에 참석하여 자기 죽음으로 후배들에게 승리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어르신께 진심으로 감사드렸다. 이후 매주 진행된 촛불집회에 참석하면서 한 정권이 무너져 내리고 다른 정권으로 교체되는 역사적 현장을 지켜보게 되었다.”(148쪽)

2016년 11월 5일, 백남기 농민의 장례식이 열리다

“오늘 같은 질문을 우리에게 던져보자. ‘촛불혁명에서 가장 기억할 만한 사건은 무엇인가?’ JTBC가 최순실의 태블릿PC를 보도한 2016년 10월 24일인가,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12월 6일인가, 그도 아니면 2016년 11월 12일 광화문에 모인 100만 촛불을 촛불혁명의 상징이라 말할 것인가. …… 나는 2016년 9월 25일 서울대병원에서 영안실로 향하는 백남기 시신을 사수하기 위해 백남기 사수대가 꾸려진 순간이 촛불혁명의 가장 극적인 순간이라 단언한다.”(209, 210쪽)
백남기 농민은 2016년 9월 25일 숨을 거두었다. 이날부터 부검을 하려는 경찰과 이를 막으려는 시민들의 싸움이 시작됐다. 상황은 급박하게 진행됐다. 9월 27일 서울대병원의 거짓 사망진단서를 고발하는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 소속 의사들이 기자회견을 열었고, 9월 30일 서울대 의대생 102명이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서울대병원 선배 의사들을 비판했다. 10월 2일 서울대 의대 동문 365명이 〈후배들의 부름에 응답합니다〉를 발표하며 후배들의 성명에 동의를 표했고, 10월 3일 전국 15개 의과대학 학생 802명이 〈같이, 우리의 길을 묻습니다〉 성명을 발표했다. 10월 24일 JTBC가 최순실의 태블릿PC를 보도했다. 10월 25일은 경찰의 부검 영장 집행 만료가 되는 날이었다. 이날 시신을 지키기 위해 백남기 대책위와 투쟁본부는 촛불시위를 열기로 했고, 10월 29일 청계광장에서 제1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결국 경찰은 부검 영장을 더는 신청하지 않았다. 이로써 11월 5일 백남기 농민의 장례식이 열릴 수 있었다. 이날은 제2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날이기도 했다. 5만여 명이 모일 거라는 예상을 깨고 30만여 명이 모여 박근혜 구속을 외쳤다. 이렇듯 촛불집회는 백남기 농민 사건과 맞물려 진행되었고, 백남기 농민의 죽음이 마중물이 되어 결국 박근혜 정권은 무너졌다. 백남기 농민의 죽음이 없었다면 결코 이토록 거대한 촛불로 번지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 땅에 사는 민중 중 백남기 농민에게 빚을 지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백남기 농민이 만들어낸 불꽃이 어둡던 세상에 빛을 비추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백남기 농민의 곁을 지켰고, 백남기 농민의 뜻을 이어받아 거리로 나섰습니다. 백남기 농민의 죽음으로 시작된 민중의 물결이 거리를 가득 메웠고, 마침내 그를 쓰러뜨린 정권을 끌어내렸습니다. 그의 죽음으로 우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223쪽)
그러나 이 촛불집회를 통해 집권한 문재인 정부는 촛불 시민들이 그토록 바라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지 못했다. 백남기 농민의 가족들이 여전히 아픔을 치유하지 못했듯이 촛불의 든 시민들의 삶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점도 책은 지적하고 있다.
서지정보:책소개, 저자소개, 출판사서평, 목차
“우리가 백남기다”
백남기 농민이 뿌린 민주주의의 씨앗
1,700만 촛불로 불타 한국의 역사를 바꾸다!

2015년 11월 14일, 한 농민이 쓰러지다

2015년 11월 14일, 한 평범한 농민이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다. 그 농민의 이름은 백남기. 그는 317일 동안 서울대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다 2016년 9월 25일 숨을 거뒀다. 이후 몇 달 동안 1,700만 명이 참여한 촛불집회가 있었다. 2016년 12월 9일 대통령 박근혜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었고, 2017년 3월 10일 박근혜는 결국 대통령직에서 파면되었다.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맞은 순간부터 ‘촛불 정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는 기간까지 한국사회는 쉼 없이 요동쳤고, 드라마틱한 일들이 수없이 벌어졌다. 이 모든 사건은 백남기 농민의 죽음이 없었다면 쉽게 일어나지 못했을지 모른다. 그만큼 백남기 농민의 죽음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백남기 농민 사망 5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책이다. 인간 백남기, 운동가 백남기의 삶을 재조명하고, 그가 사망한 후 요동쳤던 한국사회를 되짚어보는 책이다. 책의 1장은 대학 시절 민주화운동을 했던 청년 백남기를 그리고 있다. 또 유신독재 시절 수배를 받고 피신 생활을 하던 중 수도사가 되려 했던 백남기의 모습도 담겨 있다. 백남기 농민과 민주화운동, 수도사 생활을 함께했던 이들이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 청년 백남기를 그린다. 2장은 농민운동가로 활동했던 농민 백남기를 집중 조명한다. 백남기 농민이 어떻게 농민운동을 이끌었으며, 우리밀살리기운동을 했는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3장은 백남기 농민과 함께한 시민들의 이야기다.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를 맞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시민들, 사회운동가들, 변호사들, 의사들의 이야기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를 맞고 서울대병원에 이송되어 사망하기까지 317일 동안 있었던 일들이 재구성된다. 이들은 백남기 농민 사건을 통해 자신들의 삶이 바뀌는 경험을 했고, 마침내 정권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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